외교정책으로서 사대교린주의(事大交隣主義),
문화정책으로서 숭유배불주의(崇儒排佛主義),
경제정책으로서 농본민생주의(農本民生主義)의
3대 정책을 건국이념으로 내세웠던 이씨조선은
구한말에 열강의 팽창주의를 뒤늦게 감지하여
개화를 서둘렀지만 청일전쟁의 승자인 일본에
의해 강점당하고 말았었다. 그 치욕스런 역사의
교훈도 망각한 채 오늘날도 여전히 정치권은
정저지와(井底之蛙)들이다.
그 개화기에 나라의 운명에 크게 간여한 여인이
바로 안중근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살해한 침략의
원흉인 이등박문(伊藤博文: 이도오 히로부미)의
양녀 배정자(裵貞子:1870~1951)였다.
이 요화로운 여인은 김해에서 밀양부의 아전(衙前)
배지홍(裵祉洪)의 딸로 태어났고 모진 풍파 속에
일본으로 밀항하여 이도오의 양녀가 되어 조선의
밀정으로 잠입하여 일본의 침탈에 큰 역활을 한
매국노인 것이다.
본시 조선조 여성들은 유교적 인습으로 사회활동을
전혀 못하였지만 개화기 이후에는 남성들보다
월등하게 국운(國運)을 좌우했던 여인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대부분 불우하게 출생한 천민 또는 상민출신들
이였고 쇄국주의에서 일찍 외래문물은 접할 기회를
얻은 신여성들이었기로 그 여성교육의 요람이었던
이화학당을 빼놓을 수 없다.
2. 이화학당(梨花學堂)
이화학당은 1886년(고종 23) 미국감리교 선교사 M.F.
스크랜턴에 의해 설립된 한국 최초의 여성교육기관으로
1887년(고종 24) 명성황후(明成皇后)로부터 <이화>라는
명칭을 받아 교명을 이화학당이라 정하고 7명의 학생을
교육하였다고 전해진다. 이화대학의 모태도 이화학당이다.
초창기 이화학당에 얽힌 일화를 어찌 다 소개할까마는
양반사회의 아녀자(兒女子)들은 이스람권의 퍼르다
(purdah)같이 집밖 출입이 제한되어 학생들이 없었기로
자유롭게 나들이를 할 수 있는 천민(賤民) 상노(床奴)
또는 기생들을 무료로 입학시키기도 하였다.
이화학당을 들먹인 것은 현대 한국여성의 요람이었기
때문이며, 오늘날같이 역사적으로 여권이 신장된 일이
없으니 여성들에게는 사회진출에 좋은 기회였다.
그렇지만 조선조 5백년을 굳건히 지켜 내려온 민족의
힘은 묵묵히 내조를 한 이 나라이 어머니들이었지 결코
근대 정치사의 명성황후나 배정자 같은 여걸(女傑)들의
힘에 의해서가 아니었다.
보수적인 노파심인지 모르지만 여성이 사회에 두각을
나타내서 세상이 좋아진 역사의 예가 없었다.
20세기에 들어서 영국의 대쳐 수상을 비롯하여
여성대통령을 배출한 나라(필립핀, 핀랜드)도 있고
국무장관으로 활약하는 미국의 라이스장관도 여성이고
여총리로는 우리나라의 함명숙씨 독일의 메르켈이 있지만
어데 지금세상이 태평성대인가... 냉전 아닌 냉전같이
온 세계가 결코 조용하지 않다.
우수한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만류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가정에 소홀히
하면서까지 사회활동을 하는 것은 자식들을 위하여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된다.
일찍이 그리스의 철학자 헤로도토스(Herodotus:484?-425? B.C.)도 “삶의 가치나 방식“을 말하기를
권력과 금력을 쥔 지배층(거품)에 대항하는 정의로운
사회와 평온한 가정을 이상으로 하는 소시민적 실리주의를
제창하였다.
투철한 애국애족의 이념으로 민족중흥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생각이라면 자라나는 2세들을 위하여 헌신하는
편이 사회진출 못지않게 국가사회에 기여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 120년 전 이화학당 건물(1886년 개교
↓ 1910년 한말 중산층의 결혼식후 신혼여행사진으로 보이지만
지세한 설명이 없다. 들너리 2명과 화동 2명 그리고 신랑의
남자친구로 보이는 남자 호위군인 그리고 마부가 보이지만
신부는 마차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1890년 초기 이화학당 학생인지 기생을 지도하는 기녀선생들인지
분간이 안가는 사진
↓ 1910년 기생을 지도하는 기녀선생
↓ 1911년년 이화학당 학생들 소풍
↓ 1891년 이화학당
↓ 1920년대의 이화학당 교실수업장면
↓ 연도 미상의 개화기 이화학당 핵생기념사진
↓ 2006년 109년 만에 복원된 이화학당
↓ 정동교회 이화학교담 옛 이화학당 교문
ps: 행여 이화학당에 누가되는 내용이 있다면 필자의 고의가
아니니 삭제해도 무방함.
衙前: 벼슬아치 밑에서 일을 보던 중인 계급의 하리(下吏)
床奴: 잔심부름 하는 종(아이)
♬: 엘가-사랑의 인사(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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