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yonhapnews.co.kr/local/2011/10/31/0810000000AKR20111031069600056.HTML
나눔실천 대표인물 '김만덕' 기념관 건립
'의녀반수 김만덕' 표준영정 봉안(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1일 오전 제주시 모충사에서 조선시대에 굶주린 제주도민을 구한 여성상인인 '의녀반수' 김만덕(金萬德.1739∼1812년)의 국가 표준영정 봉안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제막식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방기사 참고>> 2010.10.1. kh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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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모충사 남쪽에 140억 투입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 조선시대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제주의 대표적인 인물인 여성상인 김만덕(金萬德ㆍ1739∼1812년)의 정신을 기리는 기념관 건립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공원의 모충사 남쪽 2만263㎡ 부지에 내년부터 2014년까지 140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2천808㎡ 규모의 김만덕기념관을 짓는 사업을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기념관에는 김만덕의 생애를 소개하고, 영정ㆍ유품ㆍ기록물 등을 보여주는 기념관을 비롯해 굶주림을 체험하는 기아체험관, 기부문화의 소중함을 배우는 나눔교육관, 나눔광장, 야외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김만덕 동상도 세운다.
도는 기념관 건립사업이 공유재산심의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도의회에 제출해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다.
도는 김만덕이 상업활동을 했던 제주시 건입동 동사무소 동쪽 일대 객주(상인들이 물건 매매를 알선하고, 여객들이 숙박하던 곳) 터 4천여㎡에 객주를 비롯해 여관, 주막 등 당시의 건물과 거리 등을 재현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제주 '김만덕'후손, 추사 친필편액 기증(자료사진)
(제주=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1일 오전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김만덕기념사업회 고두심 상임대표와 김만덕의 후손인 김균씨, 김용하 제주도의회 의장, 김만덕기념사업회 양원찬 공동대표(왼쪽부터)가 추사의 친필 편액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恩光衍世'(은광연세.은혜의 빛이 온 세상에 퍼진다는 뜻)'라고 쓰인 편액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서예가인 추사가 김만덕의 선행을 찬양해 김만덕 가문의 3대손인 김종주씨에게 써 준 것이다. 2010.5.1 <<지방 기사 참고>> sunny10@yna.co.kr
또 그가 묻힌 고으니모루, 후대에 조성된 묘탑ㆍ묘비 등을 기념관과 연계해 역사성을 살린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만덕은 1794년 제주에 흉년이 들자 전 재산을 털어 산 곡식을 나눠줌으로써 도민들을 굶주림에서 구해 정조로부터 내의원(內醫院)에 속한 여의(女醫) 가운데 으뜸인 '의녀반수(醫女班首)'라는 벼슬을 받았다.
당시 좌의정이던 채제공(蔡濟恭)은 '만덕전'을 지어 그녀에게 전달했으며, 추사 김정희도 '은광연세(恩光衍世ㆍ은혜로운 빛이 여러 세대로 이어진다)'라는 글을 지어 김만덕의 선행을 찬양했다.
현재 제주시 사라봉공원 내 모충사에는 김만덕을 기리는 330㎡의 전시실이 있으나 전시품이 보잘 것 없고 공간도 비좁아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jphon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1/10/31 10:4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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