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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인척 ‘안마 업소’ 가보니…“단속 걱정 없다”
등록 : 2012.05.16 19:46수정 : 2012.05.17 16:18
경찰 수사재개 발표에도
뒷골목 성매매 호객 극성
“안마만 하는척 하면 돼”
서울 강남경찰서가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유명 안마업소의 성매매 및 탈세 관련 수사지시를 받아놓고도 1년동안 뭉개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서울 강남 유흥업계가 뒤숭숭 하다. 경찰과 유흥업소 사이 유착관계로 문제가 됐던 ‘제2의 이경백 사건’ 이 터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다. 강남 일대를 돌며 안마 업계 분위기를 살펴보았다.
14일 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뱅뱅사거리 인근. 이곳에는 강남에서 제일 유명한 안마업소가 있다. 4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쓰고 있는 ㅅ안마업소. 그러나 이곳은 이날 불이 꺼져 있었다. 문을 두들기고 벨을 눌러도 누구도 나와보지 않았다. 경찰의 단속 우려 때문일까. ㅅ안마업소는 경찰이 성매매 사실을 알면서도 수년간 단속을 봐준 업소로 지목받고 있는 곳이다.
ㅅ안마업소는 잘나갈 때는 하루 2천만원의 현금을 긁어모았다는 게 업계의 소문이다. 여자 안마사 인력을 대는 ‘실장’(일종의 인력공급인)도 3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 업소에 비해 안마사들의 외모를 잘 관리한다는 소문도 나 있다. ㅅ안마업소 비호 의혹이 일자 강남경찰서는 14일 업주 박아무개(34)씨와 종업원 유아무개(34)씨를 다시 쫓고 나섰다.
밤 9시께. 갑자기 한 호객꾼(삐끼)이 기자의 옷깃을 붙잡았다. 그는 기자를 성매매 업소를 찾아다니는 사람으로 보고 인근 안마 업소로 데려 가려 했다. “저는 ㅅ안마업소로 가려고 해요.” “우리가 훨씬 잘 해줘요. 중간에 손님에게 쉴 수 있는 시간도 충분히 줘요. ㅅ업소는 그렇게 안해줘요.” 여성 안마사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환불도 해준다고 했다.
‘상납의혹’ 제 발저린 경찰
“돈 뜯는 것으로 비치니
신고전 단속말라” ‘윗선’ 지시
호객꾼은 기자를 승용차에 태워 자신의 업소로 데려갔다. 가는 길에 “대놓고 성매매 호객을 해도 경찰 단속에 안걸리냐” 물었다. “단속 걱정 없으니 안심하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업소에 도착한 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고 둘러대고 빠져 나왔다.
업소를 나오자 마침 경찰 순찰차가 지나갔다. 경찰차를 세워 “안마 업소 단속 안하냐” 물었다. 경찰은 “신고들어오기 전까지는 단속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 괜히 업소에서 돈 뜯어내려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으니 (안마업소 단속에) 조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누구의 지시냐”고 묻자 경찰은 “윗선의 지시”라고만 짧게 대답한 뒤 사라졌다.
서울 역삼동 ㄹ호텔 뒷골목도 유명한 안마업소 거리다. 안마업소 네온사인이 거리 곳곳의 밤을 붉게 물들이는 곳이다. 이곳에서도 거리를 두리번 거리며 걷자 여지없이 호객꾼이 따라 붙었다. 호객꾼은 손님 한 명당 2만~3만원의 수수료를 받는다고 했다.
한 업소에 들어서자 업소 주인과 여성들이 반갑게 기자를 맞았다. “손님이 아닌 기자”라고 말하자 업소 주인은 놀란 표정으로 기자를 조용한 곳으로 데려갔다. 그는 “제발 우리 좀 먹고 살자”며 하소연했다. “요즘 경기가 너무 안좋아요. 손님들이 끊겼어요. 자꾸 언론에서 우리만 공격하면 어떡하나요.” 그는 “제발 부정적인 기사 좀 쓰지 말아달라” 신신당부했다.
그 역시 단속은 크게 신경 쓰는 눈치가 아니었다. 단속을 당하면 불편하지만 으레 있는 일인 셈 치는 것이었다. “6개월에 한번 정도 단속 당합니다. 경찰이 나타나면 안마하는 척 하면 돼요. 어차피 현장을 들키지만 않으면 돼요. 가끔 경찰이 위장 단속을 나오기도 하는데 그러면 어쩔 수 없이 벌금 맞으면 되지요.” 벌금은 500만원~1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강남 안마업소들은 요즘 불황이다. 단속도 심해지고 손님도 줄고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성매매 시장이 성장하면서 안마업소가 설 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강남 일대 안마업소들의 폐업 릴레이가 이어져 현재는 50여개 정도만 남아 있다.
16일 밤, 강남의 안마업소 골목을 다시 찾았다. 찬 서리가 내린 듯 골목은 조용했다. 며칠만에 분위기가 바뀌었다. 호객꾼들은 호객마저 포기한 듯 그냥 골목 어귀에 앉아있었다. 14일 이후 안마업소 관련 기사들이 쏟아진 뒤 경찰의 단속이 심해진 듯 보였다. 기자가 한 안마업소에 들어서려 하자 경비를 보던 남성이 제지했다. 그는 “갑자기 보일러가 터졌으니 돌아가라”고 했다. 손님인지 확신이 서지 않으면 출입을 금지하는 눈치였다.
기자라고 솔직히 말하자 하소연이 쏟아진다. “자꾸 안마업소들에 대해서만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이유가 뭡니까. 우리도 먹고 살아야지요. 정말 누구 한명 자살해야 이런 보도를 그만 할 건가요.” 그는 “성산업을 외국처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마업자들에게 ‘ㅅ 안마업소 수사’ 소식은 큰 화제였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몇 개월에 한번씩은 꼭 단속을 당하는데 그곳은 몇년 동안 단속 당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경찰을 대체 어떻게 관리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남 일대 안마업소들을 돌아다니면 업자들은 “솔직히 최근까지도 경찰에 상납하며 관리를 해왔다”고 말하기도 하고 “이경백 사건 터진 뒤로는 하지 않는다”며 엇갈린 얘기들을 한다. 누구 말이 진실인지 알 수는 없다.
강남 일대 유흥업소를 담당하는 강남경찰서와 수서경찰서 모두 “유흥업소 경찰 상납은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한 달에 3건 정도씩 안마업소들을 단속하지만, 근절하기에는 일손이 너무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강남경찰서 관할 지역 유흥업소는 9000여곳에 이른다.
허재현 기자 catalunia@hani.co.kr
http://www.ukopia.com/ukoKoreanSociety/?page_code=read&sid=15&sub=7&uid=78821
뉴욕주 외곽 매춘 마사지 팔러 단속 강화
2007-12-12 17:48 (한국시간)
매춘 단속 뉴욕주 외곽까지
연방검찰.ICE.지역경찰 공조해 대대적 활동
연방검찰과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지방 경찰과 공조해 뉴욕주 외곽 지역에 대한 매춘 마사지 팔러.스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뉴욕주 북동부 이리카운티와 나이아가라 지역에서는 연방 수사관들이 지역 경찰과 공동으로 불법 마사지 팔러들을 대대적으로 단속 4곳을 적발했다.
수사팀은 이 단속을 위해 무려 15개월간이나 수사를 펼쳤으며 관련자를 조지아주 애틀란타까지 따라가 체포했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부부도 있다.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업소들은 지압소 스파 점술원 등의 간판을 내걸고 실제로는 아시아권 국가 출신 불법 체류 여성들을 고용해 매춘 영업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이들 업소에서 9명의 여성을 발견했는데 이들은 영어를 거의 구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노예처럼 근무해 왔다는 것. 이들 업소는 철저히 '현금 장사'만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업소들은 100~300달러의 화대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업주들은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고 10년 징역형과 25만달러 벌금형을 동시에 선고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업소에 일했던 여성들을 버펄로 지역 '안가'에서 보호 중이라고 덧붙였다.
단속에서 체포된 중국계 여성 업주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가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신은 종업원들의 체류신분도 몰랐고 종업원들이 자신의 가게에서 먹고 자는 일이 없었다는 것. 그러나 당국은 업주에 대해 불체자를 고용 매춘 영업을 한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다.
안준용 기자
jyahn@koreadaily.com
뉴욕시경, 함정수사 위주로 유흥업소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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